인슐린 1상·2상 분비란? 췌장 기능의 경고 신호

당뇨병 진단 시 가장 중요한 질문 중 하나는 “췌장이 얼마나 인슐린을 잘 만들어내고 있느냐”입니다. 인슐린 분비는 단순히 한 번에 분비되는 것이 아니라, 1상(초기 급속 분비)과 2상(지속 분비)으로 나누어져 조절됩니다. 이 두 단계는 혈당 조절과 당뇨병의 진행 상태를 파악하는 핵심 지표이기도 합니다.

 

1. 인슐린 분비의 정상 구조

건강한 사람의 경우, 식사를 하거나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면 췌장에서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인슐린이 분비됩니다:

• 1상 분비 (First Phase): 혈당 자극 후 수 분 이내에 분비되는 급속 반응으로, 이미 저장된 인슐린이 빠르게 방출됩니다.
• 2상 분비 (Second Phase): 이후 수 시간에 걸쳐 새로운 인슐린이 합성되어 지속적으로 분비됩니다.

이 두 단계는 혈당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낮추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2. 당뇨병에서 나타나는 변화

제2형 당뇨병이나 LADA와 같은 자가면역성 당뇨병에서는 초기부터 1상 분비가 먼저 소실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2상 분비는 비교적 오랜 기간 유지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함께 저하됩니다.

특히 1상 분비의 소실은 다음과 같은 영향을 줍니다:

• 식후 혈당 급상승 (혈당 스파이크) 유발
• 당화혈색소(HbA1c) 상승
• 인슐린 저항성과의 악순환 형성

3. 1상 vs 2상 분비 비교

구분	1상 분비	2상 분비
시점	혈당 상승 직후 (1~10분 이내)	10분 이후 수 시간 동안
기전	저장된 인슐린의 빠른 방출	새로 합성된 인슐린의 지속 분비
역할	식후 혈당 급등 억제	장기적인 혈당 안정화
당뇨에서의 변화	가장 먼저 소실됨	진행 후 점진적 저하

※ 출처: 대한당뇨병학회 교육자료, Diabetologia,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 참고: 분비 단계 평가를 위한 표준화된 임상검사는 일부 특수검사(IVGTT, clamp 등)에서만 활용됩니다.

4. 임상적 의의와 활용

인슐린 분비 단계는 당뇨의 조기 진단과 치료 방침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 1상 분비가 소실된 경우 → DPP-4 억제제, GLP-1 유도체 등 사용 고려
• 2상 분비까지 저하된 경우 → 인슐린 치료 필요성 증가

또한 1상 반응 여부는 OGTT나 정맥 포도당 내성 검사(IVGTT)에서 평가될 수 있으며, 연구 목적으로는 Glucose Clamp 기법과 병행해 활용되기도 합니다.

 

📌 요약 정리

인슐린 1상·2상 분비는 췌장이 혈당 변화에 얼마나 빠르고 지속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특히 1상 분비의 저하는 당뇨병의 조기 경고 신호로 간주되며, 치료 방향 설정에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합니다.

 

✅ 해당 정보는 참고용이며, 정확한 진단과 해석은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