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고혈압은 ‘조용한 살인자’로 불릴 만큼 위험한 질환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특별한 증상 없이 진행되며, 방치할 경우 뇌졸중, 심근경색, 심부전 등 중대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건강검진에서 “혈압이 높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이 높다는 건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입니다.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은 각각 무엇을 의미하며, 왜 중요할까요?
이 글에서는 고혈압의 정의와 기준, 수축기·이완기 혈압의 차이, 그리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설명합니다.
1. 고혈압의 정의: 혈압이란 무엇인가?
혈압은 심장이 혈액을 내보낼 때 혈관 벽에 가해지는 압력입니다. 심장이 수축하면서 혈액을 동맥으로 밀어낼 때 생기는 압력을 ‘수축기 혈압’, 심장이 이완하여 다음 수축을 준비하는 동안 혈관에 남아 있는 압력을 ‘이완기 혈압’이라고 합니다.
고혈압은 이러한 압력이 지속적으로 높아져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수치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혈관의 건강 상태와 심장의 부담 정도를 반영하는 핵심 지표입니다.
2. 수축기 혈압 vs 이완기 혈압: 각각의 의미와 차이
- 수축기 혈압 (Systolic Blood Pressure):
심장이 수축하여 혈액을 동맥으로 밀어낼 때의 압력.
혈압 측정 시 첫 번째 숫자(예: 130/80mmHg의 130)이며, 고령자에게서 주로 상승해 대동맥경화와 관련이 깊습니다. - 이완기 혈압 (Diastolic Blood Pressure):
심장이 이완해 혈액을 받아들이는 순간의 압력.
두 번째 숫자(예: 130/80mmHg의 80)로, 청·중장년층의 위험 평가에 중요할 수 있습니다. - 두 수치 모두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수축기 혈압 조절이 심혈관 예방에 더 중요하다고 평가받습니다.
3. 고혈압 진단 기준: 정상과 이상 사이의 경계
기관별 고혈압 진단 기준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 대한고혈압학회
- 정상: 수축기 < 120mmHg, 이완기 < 80mmHg
- 전단계: 120–129/<80 또는 130–139/80–89
- 고혈압: 수축기 ≥ 140mmHg 또는 이완기 ≥ 90mmHg - 미국심장학회 ACC/AHA (2017):
미국심장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및 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는 2017년 새로운 지침에서 수축기 ≥ 130mmHg 또는 이완기 ≥ 80mmHg부터 고혈압으로 진단할 것을 권고함 - 유럽심장학회 ESC/ESH:
유럽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및 유럽고혈압학회(European Society of Hypertension)는 전통적으로 140/90mmHg 이상을 고혈압으로 정의하며, 기준 강화에는 신중한 태도를 취함
개인의 나이, 위험도, 동반 질환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4. 고혈압의 위험성: 왜 관리가 중요한가?
고혈압은 심장, 뇌, 신장, 눈 등에 누적적 손상을 가져오는 만성 부담 요인입니다.
대표 합병증은 다음과 같습니다:
- 뇌졸중(뇌출혈·뇌경색)
- 관상동맥질환(협심증·심근경색)
- 심부전
- 만성콩팥병
- 망막병증 및 시력 저하
특히 당뇨, 고지혈증, 흡연과 함께할 경우, 심혈관 질환 위험은 급격히 상승합니다.
5. 측정상의 유의점: 단 1회 수치에 의존하지 마세요
정확한 고혈압 진단을 위해 권장되는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 진료실 혈압 2~3회 측정 후 평균 산출
- 가정 혈압: 아침·저녁, 1주 이상 연속 측정
- 24시간 활동혈압 측정(ABPM): 변동성과 야간 혈압 확인
6. 결론: 수치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성’과 ‘맞춤 관리’
혈압은 일시적으로 높을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높은 수축기 또는 이완기 혈압은 생활·약물 개입의 신호입니다.
특히 수축기 ≥ 130mmHg인 고위험군 환자는 조기 개입이 권장됩니다.
고혈압은 정확한 진단과 맞춤 전략으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입니다.
※ 해당 정보는 참고용이며, 정확한 진단과 해석은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7. 출처 및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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